"TIMESTRIP" LINER NOTES는 KANA-BOON의 첫 베스트 앨범에 부속으로 수록된,
KANA-BOON의 보컬/기타/작사/작곡/베이스를 맡고 있는 타니구치 마구로(谷口鮪)가
KANA-BOON BEST에 수록된 곡들에 대해 해석이나 뒷 이야기 등을 쓴 일종의 해석집입니다.
한 번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
일본어 공부도 좀 할 겸 해서 라이너 노트를 번역해볼까 합니다.
(BEST HIT AKG 2도 이런 식으로 하나 해놓고 안 했단게 함정)
원래 순서는 앨범 수록곡 순이라 1번 트랙인 ないものねだり부터 시작해야하지만 첫 곡은 talking으로 정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KANA-BOON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된 곡이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IT0ivEhlqIY
오사카 시절(=인디 시절)부터 친구였고, 앨범 발매 당시 레이블(Ki/oon Music) 동료였던 시나리오 아트(シナリオアート)와
스플릿 싱글로 발매했습니다.
이 곡은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인디 시절에, 5개월 연속으로 발매를 기획했었죠.
인간의 신체 파트를 테마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눈, 입, 귀, 손발, 마지막으로 마음을, 그것들을 하나로 모은 인간 그 자체.
눈은 「見たくないもの」「目と目と目と目」
귀는 「MUSiC」「ピアスを開けた」
입은 「talking」「うそばっかり」
손발은 「クローン」「かけぬけて」
마지막으로 「僕らはいつまでたってもさ」「Construct Connect」
3번째 앨범 「Origin」의 초회판에 부활기획(KANA-BOONが人間を作りました)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나리오아트와는 KANA-BOON의 데뷔의 계기가 됐던 Ki/oon 20 Years Audition의 최종후보로 함께 했었습니다.
간사이 대표(関西勢)로는 Nerd Magnet도 있었네요.

공사(公私) 모두 시나리오아트와 엮여있었습니다.
서로의 근황을 계속 체크하고, 신곡이 나올 때마다 감상을 말해줬죠.
라이벌이기도 한 시나리오아트와의 스플릿 싱글을 내는 건 필연이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 싱글(=talking/ナナヒツジ)는 보물입니다.
서로의 MV에 카메오 출연도 하고, 재밌었습니다. 시나리오아트의 「ナナヒツジ」의 MV 촬영을 할 때, 코가(코가 하야토, 기타)의 팔 안에 거미가 들어가서 숲을 뛰어 다니던 해프닝도 있었죠. 모두 웃었었죠.
함께 프로모션 활동을 했던 것도 즐거웠습니다. 함께 인터뷰를 하고, 코멘트를 담고, 각자 프로로서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도 자극이 됐습니다.
그 이후, 시나리오아트는 Ki/oon Music을 떠나 자주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메이저 세계는 혹독합니다. 기쁨의 그늘에서 고뇌를 안고 있는 시나리오 아트를 계속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계속 Ki/oon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만, 결코 메이저에서만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이 옳은 건 아닙니다.
자신의 음악을 탐구하기 위해서, 일생을 음악에 바치기 위해서, 큰 결심을 내린 시나리오아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시나리오아트는 지금까지 (해온 것) 그 이상의 멋진 밴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메이져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밴드로 있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talking을 들으면 그런 진지함과 함께 그 당시 좋아했던 여성에 대한 것이 떠오르네요.
talking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함께 싱글을 냈던 시나리오아트(シナリオアート)에 대한 이야기 위주네요.
talking의 가사가 인디때와 다르게, 많이 바뀐 편이라 그에 대해서 좀 듣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시나리오아트에 대해서 말하자면,
저도 KANA-BOON을 계기로 시나리오아트를 알게 되고, 앨범도 여러 장 샀던 사람인지라 이 싱글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들으면서 20대의 한국 남성이 듣기에는 조금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곡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KANA-BOON은 저 싱글을 낼 때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했고 지금도 페스티벌 등에서는 충분히 관객 동원력이 있는 밴드지만
시나리오아트는 발매한 앨범들이 오리콘 차트에 겨우 차트 인 하고, 그조차도 몇 주 안가 차트 아웃될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했고...
그게 Ki/oon에서 나오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시나리오아트가 메이저에서 먹힐 타입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시나리오아트 3집이 4월에 나올 예정이니 들어봐야겠네요.
인디로 간 뒤로의 곡들은 접하기 은근 힘들어서 찾지 않게 됐는데, 어떤 느낌이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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