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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bum

KANA-BOON - NAMiDA

수요일, 기다리고 있던 KANA-BOON의 정규 4집 NAMiDA가 발매됐다. 

아마존이 요즘에는 APEX Express로 자주 보내서 이번에는 추석연휴때문에 2주일 걸리겠다고 한숨 쉬고 있었는데

(일본은 앨범이 보통 수요일에 발매되는데, 그 경우에는 무조건 그 다음주 화요일 도착)

무슨 이유에선지 DHL로 보내주셔서(?) 하루만에 받았다.




1. 앨범 외관


초회한정판+특전사양으로 구매했다.

HMV나 타워레코드 같은 곳에서 사면 특전이 다른데 난 거지니까 아마존에서 샀다.

왜냐면 아마존 직배해야 제일 싸게 먹히니까.


아마존 특전은 NAMiDA 스티커. (오른쪽)



초회한정판은 카나분의 다른 앨범들과 다르게 CD+굿즈 조합이다.

모델 야마다 안나(인스타)가 전면 커버 모델을 맡았다.


왼쪽이 초회한정판, 오른쪽이 통상판인데 오른쪽이 더 마음에 든다.

하지만 두 장을 사기엔 내 텅장 상태가 영 좋지 않으므로 하나만 샀다. 




기존 앨범들과의 차이점이라면 멤버들 모습이 거의 안 보인다. 

(가사집 마지막에 멤버 4명+야마다 안나의 모습이 처음이자 마지막 등장.)


사실상 야마다 안나의 사진집이라 해도 과언이 없을 가사집.

하지만 사진도 예쁘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좋다.


굿즈는 사진과 같은 디자인의 손수건인데, 꽤나 크다. 

재질은... 그냥저냥인듯. 700엔 정도 차이나는 거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문제는 쓸 데가 있냐...지만.



2. 청취소감


어쨌거나, 잡설은 그만하고 청취소감.

(* 가사 번역은 나도 못 믿는다. 진한 표시는 앨범 처음 듣고 꽂혔던 곡 표시.)



1. ディストラクションビートミュージック (Distraction Beat Music)

- 이번 앨범은 예전 스타일로 가볼까? 라고 전면선포하는 것 같다.

KANA-BOON이 잘 만드는 전형적인 춤추는 록(踊るロック)의 곡.

신나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다.


2. 人間砂漠 (인간사막)

- Origin의 革命(혁명)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사회'에 대한 비판(내가 해석한 게 맞다면)이란 점에서는 Doppel의 느낌도.


3. Fighter 

- Origin 이후 두 번째 싱글 타이틀 곡. 클라이막스 들어가기 전의 베이스 리프를 좋아한다.

제목에 걸맞는 가사와 날카로운 분위기. 전투 분위기가 막 떠오르는 곡이다.


4. way back no way back

- 2집의 ターミナル가 생각나는 곡. 사비 부분이 특히 닮았다. 


5. バイバイハロー

-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물음표만 생각나는 곡이었다. 그냥 카나분 노래구나 정도의 느낌.


6. 涙 (눈물)

- 앨범 셀프 타이틀 곡. 이번 앨범에서 단연 최고의 곡을 뽑으라면 이 곡을 뽑겠다. 

眠れぬ森の君のため(잠들지 못하는 숲의 너를 위해) 시절의 아픔와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락발라드다.

차이점이라면 眠れぬ森の君のため는 상당히 절절한 가사임에 반해, 이 곡은 단순한 가사이지만 울림이 크다.


PV 중

未完成なままとまった恋とか 미완성인 채 멈춘 사랑이라든가

返せないまま眠った愛とか 돌아오지 않은 채 잠든 사랑이라든가 

簡単に捨てられないのはきっとまだ続きがあるから 쉽게 버릴 수 없는 건 분명 아직 이어지는 게 있기 때문이야


閉じったページから零れる願いと雨 덮힌 페이지에서 흐르는 바램과 비


-涙 중 -


7. Wake up

- Origin 이후 첫 번째 싱글 타이틀 곡.

사실 이 싱글에서는 커플링 곡(Weekend, LOSER)를 더 좋아하는 지라 좀 아쉬웠다. 

그냥 카나분 노래구나 정도의 감상 2. 


8. Ride on Natsu (여름을 타고(?))

- 베이스 메인으로 시작하는 게 좋았다. 제목대로 여름의 설렘을 잘 나타냈다.


9. ラストナンバー (Last Number)

- talking 느낌. 하지만 talking 처음 들었을 때의 그 신남은 아니다. 


10. バトンロード (Baton Road)

- Origin 이후 세 번째 싱글(이자 가장 최근 싱글). 

'힘내라'고 응원하는 스타일의 곡인데, 가사가 워낙 좋다.


11. 一番星(1번성-가장 먼저 보이는 별)

-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결정성(結晶星)이 떠올랐다. 

카나분 노래 중에서 결정성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에는 못 미치는 곡이었다.

노래가 안 좋은 건 아니고, 결정성에 못 미친다. (100% 주관)

아, 들으면서 왠지 모르게 천체관측이 생각났다. 왜지...? (범프 노래 잘 모름)


12. それでも僕らは願っているよ (그래도 우리들은 바라고 있어)

- 인디 시절에 냈던 僕らはいつまで経ってもさ (우리들은 언제까지고 지나쳐 왔어-맞나...?)의 후속곡인가?란 생각이 든다.


처음에 선행배포때 다운받아 들을 때는 음...별론데?의 느낌이었지만

뇌이징이 된 건지 모르겠지만 다시 들으니 괜찮다. 

카나분은 이런 희망찬 곡도 잘 만드네라고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곡.

앨범을 마무리 하는 곡으로 어울린다. 


涙とともに流してしまえよ 눈물과 함께 흘려보내자
いまはわからないことばかりだけど 지금은 모르는 것만 가득이지만
それでも僕らは願っているよ 그래도 우리들은 바라고 있어

いままでの日々が意味を持つことを 지금까지의 날들이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涙の跡が乾いた頃には 눈물자국이 마를 쯤에는

君も同じように笑えているかな 너도 함께 웃을 수 있지 않을까

それでも僕らは願っているよ 중 -



3. 다 듣고 난 후 소감.


3집이 카나분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상당히 다른 스타일이라

근심 반, 기대 반으로 들은 앨범이었는데 다행히 기대한 쪽에 가깝게 앨범이 나왔다.


「KANA-BOON이 인간을 만들었습니다.」의 연장선.


Origin 초회한정판 A에는 

「KANA-BOON이 인간을 만들었습니다.」(나는 이걸 CD2라 부른다.)

란 제목의 CD가 동봉되어 있다. (당시 인터뷰)


이 CD는 카나분이 인디시절에 냈던 곡들을 리레코딩해서 내놓은 것인데, 

라인업이 워낙 좋아서 이 CD를 들으면서 CD1(Origin 앨범)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었다.


카나분 본인들은 3집 인터뷰 때 밴드를 하게 된 원천에서 앨범을 만들었다 했지만 

3집은 원천'보다는 '변화'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4집은 잠시 방향을 돌려서 기존에 해왔던 노래들과 3집의 스타일을 섞어보려 한 앨범이라는게 느껴진다.

1집(Doppel)이나 2집(TIME)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괜찮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P.S - 발매 1주차 7000장 팔고 7위. Origin보다 더 하락한 성적이다. Origin보다는 훨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때 발매였으면 10위권 아웃될 정도의 성적. 

인정하긴 싫지만 카나분 스타일에 슬슬 한계(=질림)가 보이는건가, 란 생각이 든다.

나야 늦게 접해서 아직 질리려면 멀은 것 같다만.